임플란트 주위염, 점막염과 어떻게 다른가 — 되돌릴 수 있는 경계

칫솔에 묻어 나온 피가 임플란트 쪽이었습니다. 며칠 지켜보니 잇몸은 조금 부어 보이는데 씹을 때 아프지는 않습니다. 이 상태에 붙는 이름은 둘입니다 — 염증이 잇몸에만 머문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peri-implant mucositis), 그리고 임플란트를 받치는 뼈까지 녹기 시작한 임플란트 주위염(peri-implantitis). 두 이름 사이에 되돌릴 수 있느냐 없느냐의 경계가 놓여 있습니다.

점막염과 주위염, 무엇이 다릅니까?

둘을 가르는 것은 증상의 세기가 아니라 잇몸뼈입니다. 염증이 잇몸 연조직에만 머물고 임플란트 주위 골 소실이 없으면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 여기에 지지골의 진행성 흡수가 더해지면 임플란트 주위염입니다(대한치과의사협회지 제57권 제12호, 2019). 점막염은 원인을 걷어 내면 되돌릴 수 있고, 이미 내려간 뼈 높이는 저절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같은 문헌은 임상에서 이 둘을 어떻게 확인하는지도 함께 적습니다. 연조직의 염증은 탐침 시 출혈로, 뼈의 상태는 방사선사진으로 평가합니다. 즉 점막염과 주위염은 아픈 정도가 아니라 사진에 남는 뼈 높이로 갈립니다.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과 임플란트 주위염을 가르는 축 —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제57권 제12호(2019)와 대한치주과학회 환자 안내를 정리했습니다.
보는 축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 임플란트 주위염
염증의 범위 잇몸(연조직)에 국한 연조직 염증 + 지지골의 진행성 흡수
방사선사진상 골 소실 없음 있음(진행성)
되돌릴 수 있는가 원인을 없애면 가역적 내려간 뼈 높이는 저절로 회복되지 않음
기준 사진이 없을 때의 대체 정의 해당 없음 — 점막염은 골 소실이 없는 상태로 정의 골 소실 3mm 이상 + 탐침 깊이 6mm 이상 + 탐침 시 출혈
치료 방향 스케일링·비외과적 치주치료 비외과적 또는 외과적 치주치료를 동반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과 임플란트 주위염의 차이를 잇몸과 잇몸뼈 단면으로 비교한 개념도

아프지 않은데 왜 늦게 알게 될까요?

증상의 세기로는 두 상태를 가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임플란트 주위 점막에는 자연치의 백악질이 없고(대한치과의사협회지 제57권 제12호, 2019), 그 백악질에 박혀 무는 힘을 받아 내던 치주인대도 함께 없어서 자연치라면 진작 전해졌을 미세한 신호가 오지 않습니다. 통증은 뒤늦게 오거나 끝까지 오지 않을 수 있고, 경계 판정은 검진에서 재는 값이 맡습니다.

구조가 다르다는 것은 수치를 읽는 법도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사람에서 측정한 임플란트 주위 점막의 수직 높이는 상피가 2.0~2.2mm, 결합조직이 1.1~1.7mm으로 전체 약 3~4mm입니다. 여기에 골탐침검사(bone sounding)로 재면 반대쪽 잇몸보다 협면과 인접면 모두 약 1.0~1.5mm 높게 측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연치에서 「탐침 깊이 3mm 이하」를 건강한 상태의 조건으로 보는 것과 같은 잣대로 임플란트 자리의 깊이를 읽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뒤에 나오는 「골 소실 3mm」는 재는 대상이 잇몸이 아니라 뼈여서, 숫자만 같을 뿐 서로 다른 값입니다.

통증은 이 두 상태를 가르는 축이 아닙니다. 아프지 않다는 것이 염증이 없다는 뜻은 아니고, 반대로 아프다고 해서 곧바로 뼈가 녹았다는 뜻도 아닙니다. 잇몸 높이가 내려앉아 보이는 경우라면 염증 때문인지부터 갈라야 하는데, 그 구분은 임플란트 잇몸 퇴축의 원인 감별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검진에서는 무엇을 보고 경계를 가릅니까?

탐침 시 출혈과 탐침 깊이, 그리고 방사선사진 세 가지를 함께 봅니다. 판정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보철물을 최종적으로 끼운 날 찍어 둔 기준 방사선사진이 차트에 있느냐입니다. 그 사진과 오늘 사진을 견주어야 골 높이가 실제로 내려갔는지를 가릴 수 있고, 여기에 탐침 시 출혈과 깊이가 함께 얹혀야 판정이 서기 때문입니다.

기준 사진이 없을 때에만 쓰는 대체 기준이 따로 있습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제57권 제12호(2019)는 보철물 최종 합착 시의 초기 방사선사진이 없는 경우, 3mm 이상의 골 소실과 6mm 이상의 탐침 깊이, 그리고 탐침 시 출혈이 함께 있으면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정의한다고 적습니다. 세 조건이 함께 있을 때의 기준이고, 기준 사진이 있다면 골 소실을 보는 데에는 이 수치보다 그 사진과의 비교가 앞섭니다.

탐침은 세게 찌르는 검사가 아닙니다. 같은 문헌은 치주 탐침을 0.2~0.25N, 곧 20~25g 정도의 가벼운 압력을 전제로 한 검사로 두고, 치은염을 진단할 때의 힘으로 25g(0.25N)을 제시합니다. 임플란트의 탐침압을 따로 정해 둔 것은 아니지만, 같은 문헌은 임플란트 주위 점막이 백악질이 없고 교원섬유의 주행 방향도 달라 탐침에 대한 저항이 치아보다 낮다고 적습니다. 그래서 임플란트 자리의 탐침 깊이는 자연치의 값과 나란히 두고 읽지 않습니다. 탐침이 임플란트 주변의 봉쇄를 망가뜨리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있었는데, 동물 실험에서는 임상적 탐침 뒤 5~7일이면 연조직 접합이 완전히 재생됐다고 보고됐습니다. 동물 실험에서 나온 결과라는 한계는 있지만, 적어도 검진에서 재는 일 자체를 피할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울산 중구 임플란트치과에서 유지관리 검진을 받으실 때는, 보철을 끼운 날의 방사선사진이 차트에 남아 있는지부터 확인해 달라고 말씀하세요. 치과를 옮기셨다면 그 사진이 이전 기록에 있을 수 있습니다.

보철 합착일의 기준 방사선사진과 이후 검진 사진에서 임플란트 주위 골 높이를 비교하는 개념도

되돌릴 수 있는 시점은 어디까지입니까?

골 소실이 아직 없는 점막염 단계까지입니다. 원인이 되는 치태와 치석을 걷어 내는 스케일링과 비외과적 치주치료가 이 단계의 치료입니다(대한치주과학회 환자 안내). 치태를 쌓아 사람에게 실험적으로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을 만든 연구에서는 치태 조절을 3주간 다시 해도 실험 전 수준의 잇몸·점막 건강으로는 돌아가지 않아 더 긴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고 보고했습니다(Salvi 외, 2012). 그래서 3주는 낫는 기한이 아니라 같은 자리를 다시 재 보는 시점입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제57권 제12호(2019)는 이 연구를 각주로 달면서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수준의 실험적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이 해소되기까지는 약 3주가 소요된다는 보고가 있다」고 요약해 싣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 연구가 결론에 직접 적은 것은 3주로는 실험 전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쪽이니, 「3주 지나면 낫는다」가 아니라 「3주쯤 뒤에 같은 자리를 다시 재서 확인한다」로 읽는 편이 맞습니다. 다시 쟀을 때 탐침 시 출혈이 남아 있는지, 깊이가 줄었는지가 되돌아오고 있다는 실제 증거이고, 실험 조건에서 나온 시간인 만큼 실제 회복은 원인을 얼마나 걷어 내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다릅니다.

집에서 하는 관리도 같은 방향입니다. 임플란트 주변은 보철물이 잇몸을 덮고 있는 모양이라 자연치와 닦는 순서와 도구가 다르고, 그 부분은 임플란트 칫솔질과 치간 관리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다만 소독액으로 헹구는 것만으로 이미 붙어 있는 치태와 치석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헹구는 동안 피가 잠시 덜 비쳐 보여도 원인은 그대로 남아 있으니, 가라앉는 느낌을 회복의 근거로 삼지 마세요.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에서 주위염으로 넘어가는 경계와 재평가 시점을 표시한 타임라인 개념도

수술적 치료로 넘어가는 기준과,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하는 신호

비외과적 치료 뒤 다시 쟀는데 탐침 시 출혈과 깊이가 그대로거나 골 소실이 더 진행됐다면, 잇몸 안쪽을 직접 다루는 외과적 치주치료를 동반하게 됩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임플란트 표면이 치아 표면과 달라 치료가 더 어렵기 때문에 레이저나 화학요법, 초음파 장치 등 여러 장비를 함께 쓰며, 이 치료에 대한 방법들이 아직 여러 갈래로 시도되고 연구되는 중이라고 설명합니다. 어느 방법이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자연치에서 되돌릴 수 있는 지점이 어디인지는 치주염 단계와 그 경계에서 다뤘습니다.

위험을 키우는 조건은 근거의 무게가 서로 다릅니다. 다수의 근거에 기반해 임플란트 주위염 위험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 것은 치주염을 앓은 병력, 치태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임플란트 치료 뒤 주기적으로 내원하지 않는 경우 세 가지입니다(대한치과의사협회지 제57권 제12호, 2019). 같은 문헌은 흡연과 당뇨에 대해서는 「잠재적 위험인자로 규명하기에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적습니다. 잠재적 위험인자로 놓는 것 자체에 자료가 더 쌓여야 한다는 뜻이지, 흡연이 회복에 이롭다거나 금연을 권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근거가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는 것과 권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른 말입니다.

아래 신호가 있으면 이미 초기 구간이 아닙니다. 잇몸을 눌렀을 때 고름이 비치거나, 보철물이 아니라 임플란트 자체가 흔들리거나, 씹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린다면 오늘 안에 진료를 받으세요. 이 상태에서 임의로 약을 늘리거나 소독액에 의존하며 며칠을 더 보내면, 되돌릴 수 있는 구간을 그만큼 지나치게 됩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으면 알려 주세요.

한 층 더 급한 신호도 있습니다. 부종이 얼굴이나 목까지 번지거나, 고열이 나거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삼키기 힘들거나, 숨쉬기 힘들거나, 목소리가 잠기거나, 눈 주위가 붓는다면 잇몸 한 곳의 문제로 보기 어렵습니다. 이때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다음 검진 전에 챙겨 둘 것

정리하면, 임플란트 주위염과 점막염의 경계는 아픈 정도가 아니라 잇몸뼈에 있고, 그 경계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 주는 재료는 보철을 끼운 날의 기준 방사선사진입니다. 기준 사진이 있으면 오늘 사진과 겹쳐 골 높이가 내려갔는지를 보고, 여기에 탐침 시 출혈과 깊이를 함께 봅니다. 사진 비교만으로 판정이 끝나지는 않습니다. 기준 사진이 없을 때 쓰는 것이 3mm·6mm·탐침 시 출혈이라는 대체 기준입니다. 문헌이 정의에 쓴 말도 「진행성」 흡수여서, 두 장 사이에 보이는 차이가 곧 주위염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 차이를 염증에 따른 것으로 볼지는 탐침 값과 함께 진료에서 판단하니, 겹쳐 본 결과만으로 스스로 안심하거나 단정하지 마세요. 다음 검진 전에 그 사진이 어디에 있는지 한 번만 확인해 두시면, 임플란트 주위염과 점막염의 경계 판정이 훨씬 빨라집니다.

임플란트 유지관리 검진에서 기준 방사선사진·탐침 시 출혈·탐침 깊이·재평가 날짜를 기록으로 남기는 항목 정리도

저희 비타민치과의원에서는 임플란트 시술 후 관리 진료에서 식립 이후의 정기 점검과 관리를 맡고 있고, 김대영 대표원장(통합치의학과 전문의, AGD)이 진단과 상담을 함께 봅니다. 울산 중구 임플란트치과를 옮겨 다니셨다면 이전 기록을 챙겨 오시는 편이 판단에 도움이 되고, 사진이 없더라도 오늘 것을 기준 사진으로 새로 남겨 두면 다음 검진부터는 비교가 가능해집니다. 임플란트 진료 전반은 울산 중구 임플란트 진단부터 식립까지에 정리돼 있습니다.

저희 비타민치과의원은 울산광역시 중구 장춘로 1, 201호(우정동)에 있습니다. 진료시간은 월·화·목·금 10:00~19:00, 수요일은 야간진료로 21:00까지, 토요일은 10:00~14:00이며 토요일은 점심시간 없이 진료합니다. 평일 점심시간은 12:30~14:00이고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진입니다. 진료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니 오시기 전 052-246-0300으로 확인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1.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은 어떤 질환인가요?

임플란트 주위 골 소실 없이 잇몸 연조직에만 염증이 머문 상태입니다. 원인은 임플란트와 보철물 표면에 붙은 치태와 치석이라 스케일링이나 비외과적 치주치료로 다루며, 원인을 걷어 내면 되돌릴 수 있는 단계입니다.

Q2. 임플란트 주위염에 어떤 약을 쓰나요?

약의 종류나 복용법은 이 글에서 안내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고, 무엇보다 약만으로 정리되는 질환이 아닙니다. 치태와 치석을 물리적으로 걷어 내는 것이 먼저이고, 약제가 필요한지는 탐침 값과 방사선사진을 본 뒤 진료에서 판단합니다. 남은 약을 임의로 드시지 말고, 이미 드시는 약이 있으면 내원하실 때 알려 주세요.

Q3.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 비용은 얼마인가요?

금액은 이 글에 적지 않습니다. 실제 진행하는 항목이 비외과적 치료까지인지 외과적 치료를 동반하는지, 몇 개 부위인지에 따라 달라지고, 기준 방사선사진이 있는지에 따라 검사 범위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급여 여부와 요건은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을 따르며 변경될 수 있으니, 내원하셔서 상태를 확인한 뒤 함께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Q4. 임플란트 수명이 20년 이상 유지될 수 있나요?

몇 년이라고 약속드릴 수 있는 숫자는 없습니다. 다만 위험을 키우는 조건으로 근거가 가장 두텁게 모인 것은 치주염 병력, 치태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치료 뒤 주기적으로 내원하지 않는 경우 세 가지입니다. 이 셋 가운데 바꿀 수 있는 두 가지가 관리와 검진이고, 그래서 사용 기간은 시술 자체보다 그 뒤의 기록에 더 많이 걸려 있습니다.

Q5. 임플란트 정기검진은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모두에게 같은 간격을 적용하지는 않습니다. 치주염을 앓은 병력이 있는지, 치태 조절이 어느 정도인지, 직전 검진에서 탐침 시 출혈이 있었는지에 따라 간격이 달라집니다. 진료에서 이번 검진의 값을 기준으로 다음 날짜를 정해 드리며, 그 사이에 고름·흔들림·자발통이 생기면 정해진 날짜를 기다리지 말고 오세요.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별 진단과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참고

  • 신현승(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치주질환 및 임플란트 주위 질환의 새 분류,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제57권 제12호, 2019 —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주위염의 정의, 기준 방사선사진이 없을 때의 진단 수치(골 소실 3mm 이상·탐침 깊이 6mm 이상·탐침 시 출혈), 임플란트 주위 점막의 구조와 탐침 저항, 점막 수직 높이와 골탐침 측정값, 탐침 압력 0.2~0.25N, 실험적 점막염의 해소 기간 약 3주(아래 Salvi 외 2012 를 각주 14 로 재인용), 탐침 뒤 연조직 접합 재생에 관한 동물 실험, 위험 요소의 근거 수준.
  • Salvi GE 외, Reversibility of experimental peri-implant mucositis compared with experimental gingivitis in humans, Clinical Oral Implants Research 2012;23(2):182-190 — 위 협회지 각주 14 의 원 연구. 사람을 대상으로 3주간 치태를 쌓은 뒤 3주간 치태 조절을 재개했으나 실험 전 수준의 치은·임플란트 주위 점막 건강에는 이르지 못해 더 긴 치유 기간이 필요하다는 결론.
  • 대한치주과학회, 임플란트(환자 안내) — 점막염과 주위염의 원인과 치료 방향, 임플란트 표면 치료의 어려움과 사용 장비, 유지관리에서 주기적 내원의 역할. 연도 표기 없음.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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