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에 피가 묻는 날이 몇 달째 반복되는데도 이가 아프지 않으면, 잇몸병을 아직 초기라고 정리해 두게 됩니다. 그런데 치주염 단계를 가르는 기준은 통증의 세기가 아니라 잇몸 아래 치조골이 줄어들었는지 여부입니다. 잇몸에만 머문 염증은 관리로 되돌아오지만, 한 번 녹아내린 잇몸뼈는 스스로 채워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몇 단계인지가 아니라, 그 경계를 이미 넘었는지입니다.

잇몸병은 어느 지점부터 되돌리기 어려워지는지
잇몸병의 경계는 치조골 소실이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염증이 잇몸 연조직에만 국한된 치은염은 간단한 치료로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치조골까지 파괴되고 부착소실이 일어난 치주염은 원래 상태로의 회복이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치아는 잇몸에 꽂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치아를 붙잡고 있는 조직은 네 겹입니다. 치아를 단단히 잡아 주는 치조골, 그 뼈와 치아 뿌리를 연결하는 치주인대, 뿌리 표면을 덮은 백악질, 그리고 뼈를 덮고 있는 연한 조직인 치은입니다. 우리가 거울로 볼 수 있는 부분은 이 가운데 가장 겉에 있는 치은뿐이고, 잇몸병의 단계를 결정하는 부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안쪽에 있습니다.
염증이 치은에만 머물러 있으면 붉기와 부기는 원인이 제거되는 만큼 가라앉습니다. 그런데 염증이 더 안쪽으로 내려가 치주인대와 치조골을 허물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잇몸이 치아 뿌리 끝 쪽으로 내려가고, 치아와 잇몸 사이가 떨어져 주머니가 생기며, 뼈의 높이와 밀도가 바뀝니다. 이 지점을 지나면 치료의 목표 자체가 바뀝니다.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더 줄지 않게 붙잡는 쪽으로요.
붙잡는다는 말이 소극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잇몸병 진행이 경계를 넘은 뒤의 목표는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래서 같은 잇몸병이라도 치은염 환자분과 중기 치주염 환자분에게 저희가 세우는 계획은 처음부터 다릅니다. 한쪽은 원래 상태를 목표로 두고, 다른 한쪽은 오늘 남아 있는 뼈의 높이를 기준선으로 잡은 뒤 그 선을 지키는 쪽으로 갑니다.
| 단계 | 잇몸에서 일어나는 일 | 치조골 | 생활에서 먼저 느껴지는 신호 | 치료의 목표 |
|---|---|---|---|---|
| 치은염 | 염증이 잇몸 표면 연조직에 머묾 | 소실 없음 | 칫솔질할 때 피, 잇몸이 붉고 부어 보임 | 원래 상태에 가깝게 되돌리기 |
| 초기 치주염 | 부착이 떨어지며 치아와 잇몸 사이에 주머니가 생김 | 줄어들기 시작 | 잇몸이 들뜬 느낌, 피가 나는 자리가 특정 치아에 고정됨 | 더 줄지 않게 막고 주머니를 얕게 |
| 중기 치주염 | 주머니가 깊어져 칫솔이 닿지 않는 구간이 생김 | 뚜렷하게 줄어듦 | 잇몸이 내려가 치아가 길어 보임, 음식물이 자주 끼고 미세하게 흔들림 | 진행 정지와 남은 뼈 보존 |
| 진행기 | 지지 조직이 넓게 파괴되고 고름이 잡힘 | 심하게 소실 | 씹을 때 힘이 실리지 않음, 뚜렷한 흔들림, 치아 사이가 벌어짐 | 남은 치아와 뼈를 지키는 판단 |
표에서 위에서 아래로 내려갈 때 가장 크게 바뀌는 칸은 마지막 칸입니다. 치은염과 진행기 사이에서 달라지는 것은 증상의 개수가 아니라 이 목표입니다.
아프기 시작할 때는 이미 한 단계 지나 있습니다
치주염은 통증이 늦게 오는 병입니다. 서울아산병원은 만성 치주염이 초기에는 대체로 별로 아프지 않고 질환이 상당히 진행되어야 불편함이 느껴진다고 설명하며, 질병관리청도 증상이 나타난 뒤 치과를 찾았을 때는 치료 시기를 놓쳐 치아를 뽑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안내합니다.
그래서 통증을 기준으로 단계를 세면 거의 항상 실제보다 낮게 나옵니다. 잇몸병은 아픈 병이 아니라 조용히 자리를 옮기는 병입니다. 통증 대신 아래와 같은 변화가 먼저 나타납니다.
- 사과나 김밥처럼 앞니로 베어 먹는 음식에서 자꾸 피 맛이 느껴집니다.
- 같은 자리에만 음식물이 끼어 하루에 몇 번씩 신경을 쓰게 됩니다.
- 아래 앞니 사이가 예전 사진보다 조금 벌어져 보입니다.
- 치아 길이가 길어 보여서 웃을 때 잇몸 경계선이 신경 쓰입니다.
- 고기를 씹을 때 특정 치아에만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습니다.
- 아침에 입안이 끈적하고 냄새가 나는 날이 늘었습니다.
연령별 통계도 이 구조를 그대로 보여 줍니다. 질병관리청이 인용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 3차년도(2018) 구강검사 결과에서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23.4%였고, 남성은 30대 19.3%에서 40대 39.2%, 50대 49.7%로, 여성은 30대 9.1%에서 40대 16.0%, 50대 32.8%로 올라갑니다. 잇몸병이 시작되는 시기는 대개 30대 중반입니다. 30대에 시작된 변화가 40~50대에 숫자로 드러나는 것이고, 그 사이의 긴 시간은 대부분 아프지 않은 구간입니다.
치은염 — 염증이 잇몸에만 머무는 구간
치은염은 잇몸병 단계 가운데 원래 상태에 가깝게 되돌아올 수 있는 구간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잇몸의 염증이 연조직에 국한된 초기에는 치석 제거와 구강위생 관리로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치은염 단계에서 잇몸은 색과 모양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건강한 잇몸은 치아 사이에서 얇고 단단하게 조여 있지만, 염증이 생기면 붉게 변하고 부풀어 물렁해집니다. 그 상태에서 칫솔모가 스치면 피가 나고, 손가락으로 눌러도 아픕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출혈 자체가 아니라 출혈이 나는 이유입니다. 잇몸이 원래 약해서 피가 나는 것이 아니라, 염증 때문에 그 부위 혈관이 늘어나 조금만 건드려도 터지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원인은 대체로 치태입니다. 음식을 먹은 뒤 세균이 침과 음식물에 섞여 치아 표면에 얇은 막을 만들고, 그 막이 그대로 시간을 넘기면 굳어서 치석이 됩니다. 치석 표면은 거칠어 세균이 더 쉽게 붙고 번식하기 때문에, 치석이 한 번 생기면 칫솔질만으로는 그 자리의 염증을 끊기 어렵습니다. 잇몸병 진행이 시작되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다만 칫솔질을 성실히 하는데도 잇몸이 붓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리나 임신처럼 호르몬이 크게 달라지는 시기, 당뇨나 혈액질환이 있는 경우, 그리고 고혈압약·항경련제·면역억제제·경구피임약처럼 복용 중인 약이 잇몸 염증에 영향을 주는 경우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관리법을 더 세게 밀어붙이는 것보다, 지금 복용 중인 약과 몸 상태를 함께 놓고 잇몸을 확인하는 편이 순서에 맞습니다. 약을 임의로 끊거나 줄이는 판단은 처방한 의료기관과 상의해서 정하실 일입니다.
초기 치주염 — 치주낭이 깊어지기 시작할 때
치은염과 초기 치주염을 가르는 사건은 부착소실입니다. 치아와 잇몸이 붙어 있던 경계가 떨어지면서 잇몸이 뿌리 끝 쪽으로 내려가고, 그 결과 치아와 잇몸 사이에 주머니 모양의 공간이 생깁니다. 이 주머니를 치주낭이라고 부르고, 치주낭 깊이는 치과에서 측정기를 넣어 재는 값입니다.
이 단계가 까다로운 이유는 관리의 손이 닿는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칫솔모는 잇몸선 아래 몇 밀리미터까지만 들어갑니다. 주머니가 그보다 깊어지면 그 안쪽은 아무리 오래 닦아도 그대로 남고, 안에 갇힌 치석과 세균이 계속 염증을 유지합니다. 그래서 이 구간부터는 치아 뿌리 표면에 붙은 치석까지 긁어내는 치근활택술 같은 처치가 함께 논의됩니다. 어디까지 손을 대야 하는지는 주머니가 얼마나 깊어졌는지에 따라 갈립니다.
초기 치주염에서 환자가 느끼는 신호는 여전히 약합니다. 잇몸이 들뜬 것 같고, 건드리면 피가 나고, 붉은 기가 가시지 않습니다. 대신 치은염과 다른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출혈이 입안 전체에서 고르게 나오는 대신 특정 치아, 특히 어금니 사이나 아래 앞니 안쪽 같은 특정 자리에서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같은 자리에서만 계속 피가 난다면 그 자리의 주머니가 깊어졌는지 확인해 볼 시점입니다.
중기 치주염 — 치조골이 줄고 치아가 움직이는 단계
중기로 넘어가면 눈에 보이는 변화가 생깁니다. 잇몸이 내려가고 치아 사이가 뜨기 시작하며, 치아가 약간씩 흔들리는 것이 이 단계의 특징입니다. 잇몸이 내려가 보이는 것은 잇몸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그 아래 치조골이 함께 줄어든 결과입니다. 잇몸은 뼈를 덮고 있는 조직이라 뼈의 높이를 따라 내려앉습니다.
생활에서는 이런 순서로 나타납니다. 먼저 음식물이 끼는 자리가 늘어나고, 이를 쑤시는 습관이 생기고, 찬물이 스치면 뿌리 쪽이 시립니다. 뿌리 표면은 원래 잇몸에 덮여 있어야 하는데 그 덮개가 내려가면서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그다음에는 씹는 힘이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이 옵니다. 치아를 붙잡는 뼈가 줄면 씹을 때 치아가 미세하게 눌리면서 힘이 새기 때문에, 질긴 음식을 자연스럽게 피하게 됩니다.
치조골 소실이 여기서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다음 선택지까지 좁히기 때문입니다. 잇몸뼈는 치아를 지탱하는 토대이면서, 나중에 그 자리를 대체하는 치료를 할 때도 기준이 되는 조직입니다. 치아를 잃은 뒤 그 자리의 잇몸뼈에서 실제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는 치아 상실을 방치했을 때의 잇몸뼈 변화에 시간 순서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치주염으로 뼈가 줄어드는 과정과 치아를 잃은 뒤 뼈가 줄어드는 과정은 원인이 다르지만, 남은 뼈의 양이 이후 판단을 좌우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진행기 — 흔들림과 자연 탈락 위험이 커지는 구간
진행된 치주염에서는 잇몸이 심하게 내려가고 치아 사이가 벌어지며 흔들림이 뚜렷해집니다. 잇몸에 볼록하게 고름이 차기도 하고, 붉게 변한 잇몸을 건드리면 아픕니다. 이 단계에서 환자분들이 가장 자주 하시는 말은 어느 날 갑자기 심해졌다는 것인데, 실제로는 오래 진행된 상태에서 균형이 무너지는 시점이 왔을 뿐입니다.
이 구간에서는 치아를 뽑는 선택이 논의되기도 합니다. 시기를 놓쳐 질환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남아 있는 치조골을 보존하고, 아래턱의 신경관이나 위턱의 상악동 같은 주변 구조물과 옆 치아로 염증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치아를 뽑기도 합니다. 치아 하나를 지키려다 옆 치아의 뼈까지 잃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판단입니다. 그래서 이 단계의 상담은 무엇을 살릴 수 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먼저 지킬지를 정하는 자리가 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는 미루지 말아 주십시오. 잇몸 부기가 얼굴이나 목 쪽으로 번지거나, 열이 함께 나거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삼키기가 어려워지면 잇몸병의 단계 문제가 아닙니다. 그때는 단계를 따지기 전에 지체 없이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자가 관리로 달라지는 범위와 달라지지 않는 범위
자가 관리로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잇몸 표면의 염증까지입니다. 이미 줄어든 치조골은 칫솔질이나 잇몸 마사지로 다시 차지 않으며, 질병관리청은 치주조직 재생 치료조차 아주 제한적인 경우에만 가능하고 대부분은 진행을 멈추거나 늦추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렇다고 자가 관리의 몫이 작은 것은 아닙니다. 잇몸병 치료에서 가장 큰 몫은 환자분이 스스로 치태를 걷어내는 일이고, 그 참여가 없으면 예방도 치료도 어렵습니다. 저희가 진료실에서 치석을 걷어내도 다음 치석이 쌓이는 속도는 결국 집에서 정해집니다. 그리고 칫솔모만으로는 치아 사이와 뿌리 사이 공간이 다 닦이지 않아, 그 자리를 담당하는 도구가 따로 필요합니다. 어떤 도구를 어느 자리에 쓰는 것이 본인 잇몸에 맞는지는 주머니 깊이와 치아 사이 공간을 확인한 뒤에 정해집니다.

정리하면 이렇게 갈립니다.
- 달라지는 범위 — 잇몸의 붉기와 부기, 칫솔질 출혈, 입 냄새, 치태가 다시 쌓이는 속도. 원인을 꾸준히 걷어내면 눈에 보이게 반응하는 항목입니다.
- 달라지지 않는 범위 — 이미 내려간 잇몸 높이, 줄어든 치조골, 깊어진 치주낭 자체, 뿌리 표면에 굳은 치석. 이 항목들은 관리로 유지는 되지만 되돌아오지는 않습니다.
진행 속도를 바꾸는 조건도 함께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잇몸병의 위험요인으로 흡연과 당뇨, 체질량지수 30 이상의 비만, 심리·사회적 요소를 듭니다. 특히 흡연 중인 경우 잇몸병의 예후가 좋지 않고 치주 치료의 효과도 떨어진다고 설명하며, 당뇨가 있으면 치주조직 파괴가 더 심하고 중증도가 높다고 안내합니다. 그리고 잇몸병은 관리에 소홀하면 언제든 다시 나타나므로 3~6개월 간격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권합니다. 회복되는 범위와 걸리는 시간은 남은 치조골의 양과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진료에서 단계를 확인하는 방법과 지금 확인이 필요한 신호
단계는 거울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저희가 잇몸을 볼 때 확인하는 항목은 네 가지입니다. 첫째로 치태와 치석이 어디에 얼마나 붙어 있는지 보고, 둘째로 잇몸의 색과 단단함, 부기, 눌렀을 때 피가 나는지를 확인합니다. 셋째로 측정기를 넣어 치주낭 깊이를 재는데, 치아 하나에서도 여러 지점을 나눠 재기 때문에 같은 치아 안에서도 깊이가 다르게 나옵니다. 넷째로 치아를 양쪽에서 눌러 동요도, 즉 흔들리는 정도를 확인합니다.

여기에 방사선 사진을 더해 치조골이 어느 높이까지 남아 있는지 봅니다. 다만 사진 한 장으로 단계가 확정되지는 않습니다. 방사선 사진은 입체를 평면으로 옮기기 때문에 겹쳐 보이는 부분이 생기고, 그래서 사진은 탐침 검사와 반드시 짝으로 읽습니다. 탐침으로 잰 깊이와 사진에서 본 뼈 높이가 서로 맞아떨어질 때 비로소 그 치아의 단계가 정해집니다. 그래서 검사 결과를 치아별로 기록해 두고, 다음 점검에서 같은 지점을 다시 재어 방향을 봅니다. 잇몸병에서 정말 중요한 정보는 오늘의 숫자보다 지난번과 비교한 방향입니다.
| 지금 확인하시는 편이 좋은 신호 | 정기 점검에서 함께 보면 되는 변화 |
|---|---|
| 특정 치아 하나가 눌렀을 때 움직인다 | 칫솔질 방법을 바꾼 뒤 출혈이 줄어드는 중이다 |
| 잇몸에 볼록하게 고름이 잡힌 자리가 있다 | 잇몸 색이 예전보다 붉지만 통증과 흔들림은 없다 |
| 씹을 때 그 치아에만 힘이 실리지 않는다 | 특정 부위가 시린 정도가 며칠째 비슷하다 |
| 최근 몇 달 사이 치아 사이가 벌어졌다 | 아침에만 구취가 있고 낮에는 사라진다 |
| 부기가 얼굴로 번지거나 열이 난다 — 지체 없이 | 마지막 잇몸 점검에서 3~6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
왼쪽 칸에 걸리는 항목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 치아는 이미 잇몸 아래에서 변화가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오른쪽 칸이라면 서둘러 움직이기보다 다음 점검 일정을 잡아 두는 편이 실질적입니다. 3~6개월 간격을 지키려면 들를 수 있는 시간대를 미리 알아 두는 편이 편하니, 오시는 길과 진료시간 안내를 함께 보아 두시면 일정을 잡기 수월합니다.
눌렀을 때 움직이는 치아나 고름이 잡힌 자리를 이미 찾으셨다면, 그 자리가 위인지 아래인지, 앞쪽인지 어금니 쪽인지만 알려 주시면 검사 순서를 그 자리부터 잡겠습니다. 우정동 장춘로에 있는 저희 쪽으로 052-246-0300으로 말씀해 주시면 지금이 검진을 서둘러야 하는 시점인지부터 함께 정해 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치주염 4단계는 정확히 어떻게 나뉘나요?
치은염, 초기 치주염, 중기 치주염, 진행된 치주염 네 단계로 나눕니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는 이 순서를 잇몸이 붓고 칫솔질할 때 피가 나는 단계, 잇몸이 들뜨고 건드리면 피가 나는 단계, 잇몸이 내려가고 이 사이가 뜨며 치아가 약간씩 흔들리는 단계, 잇몸이 심하게 내려가고 치아가 흔들리는 단계로 설명합니다. 다만 실제 진료에서는 입안 전체가 한 단계로 묶이지 않습니다. 어떤 치아는 치은염 수준이고 다른 치아는 중기인 경우가 흔해서, 단계는 치아별로 매겨집니다.
Q2. 치주염은 얼마나 빨리 진행되나요?
몇 개월이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는 식의 정해진 속도는 없습니다. 잇몸병은 만성질환이라 몇 년에 걸쳐 느리게 이어지다가, 관리가 흐트러지거나 흡연·당뇨 같은 조건이 겹치는 구간에서 빨라집니다. 그래서 속도를 숫자로 예측하는 것보다, 지난 점검 때의 치주낭 깊이와 지금의 깊이를 같은 지점에서 비교해 방향을 확인하는 편이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같은 사람 안에서도 어금니 쪽만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Q3. 잇몸병은 자연적으로 나을 수 있나요?
치은염 단계까지는 원인을 제거하면 되돌아옵니다. 염증이 잇몸 연조직에만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치석 제거와 칫솔질 관리로 회복이 가능한 구간입니다. 반면 치조골이 파괴되고 부착소실이 생긴 치주염은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어렵습니다. 그대로 두면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진행이 이어지므로, 자연히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선택은 치은염 구간에서만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어느 구간인지는 잇몸을 눈으로 보는 것으로는 정해지지 않습니다.
Q4. 잇몸에서 피는 나는데 아프지 않습니다. 그냥 둬도 될까요?
통증이 없다는 것은 안심할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잇몸병은 만성 질환이어서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드러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프지 않으면서 피만 반복되는 상태가 잇몸병에서 가장 흔한 모습입니다. 다만 출혈이 있다고 모두 치주염인 것도 아니어서, 치은염에 머물러 있는지 주머니가 이미 깊어졌는지는 탐침 검사로 갈립니다. 같은 자리에서 두 주 이상 계속 피가 난다면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Q5. 치주염이 진행되면 결국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해야 하나요?
모든 진행기 치아가 발치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흔들림이 있어도 남은 치조골의 양과 위치, 맞물림 상태에 따라 붙잡아 두고 관리하는 쪽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뼈가 이미 많이 없어진 치아를 오래 두면 옆 치아의 뼈까지 잃는 손해가 생겨, 남은 뼈를 보존하기 위해 정리하는 판단을 하기도 합니다. 지금 시점에서 확실한 것은 뼈가 더 줄기 전에 확인할수록 선택지가 많다는 점입니다.
이 글은 비타민치과의원 의료진이 작성·감수했습니다. 잇몸병의 단계와 회복 범위에 관한 일반적인 의학 정보로,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치주낭 깊이와 남은 치조골이 어디까지 달라졌는지는 진료에서 확인해야 정해집니다.
※ 참고·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잇몸병(치주질환)」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만성 치주염」 ·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 3차년도(2018) 구강검사 결과
